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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캘리포니아/엘에이근교/LA근교/당일치기여행/로드트립_팜스프링스/조슈아트리국립공원/Palm Springs/Joshua Tree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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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019]

 

Palm Springs/Joshua Tree National Park

 

사방으로 깔려 있는 별을 볼 수 있다는 조슈아 국립공원을 주말에 당일치기로 다녀왔었다. 

 

아침 일찍부터 운전할 수 있는 친구와 함께 차를 렌트해서 팜스프링스 그리고 조슈아로 향했다.

팜스프링스 가는 길 역시 황무지 같았다.

 

그리고 내륙 쪽으로 들어갈수록 windmill(풍력발전소)가 사방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태연 뮤직비디오도 이 수많은 windmill들 중 한 곳에서 찍었다고 한다.

중간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즐기고자 했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쎄 눈을 제대로 뜰 수도, 걸을 수도 없었기에

차 안에서 구경하고 사진 찍고 팜스프링스로 향했다. 

 

내가 친구들과 지나갔던 곳은 차 문을 열면 차 문이 떨어질 것 같은 정도,

windmill이 가까운 도로를 지나가면 달리고 있는 차도 흔들거림이 느껴질 정도로 바람이 셌다.

 

태연은 발전기를 멈춰두고 뮤직비디오를 찍었겠지?

 

Windmill

 

이렇게 정말 무서울 정도로 도로 양 옆으로 windmill이 사방에 깔려있는데

이게 멀리서 볼 때는 그렇게 커 보이지 않지만 가까이 가면 상상 이상으로 거대하다.

 

Windmill

 

중간에 멈추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서만 달렸다면 2시간 정도면 엘에이에서 팜스프링스까지 갔을 텐데

멈춰서 windmill을 구경하고 운전도 미숙 했던 터라 팜스프링스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래도 중간에 내려서 내가 원하는 때에 구경할 수 있다는 게 로드트립의 큰 장점 아닌가!

 

이날의 최종 목적은 조슈아에서 별을 보고 오는 것이었고,

 온천이 많이 있어 휴가지로 유명한 조슈아 근처 도시, 팜스프링스에 들려 끼니도 해결할 겸 들렸다. 

엘에이보다 내륙이라 그런지 4월인데도 불구하고 햇빛이 더 강렬해 무지 뜨거웠다.

 

다운타운이 크게 형성되어 있지 않아 차를 한 곳에 파킹해 두고 레스토랑이랑 기념품샵, 각종 상점들을 돌아다니기 편했다.

 

팜스프링스 시내

 

미국의 국립공원들은 정말 너무너무 크기 때문에 괜히 길을 헤매지 않기 위해서는

Visitor Center를 찍어 놓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구글에 국립공원들을 검색해보면 모두 초입에 Visitor center 가 있을 것이다. 

 

우리도 팜스프링스에서 Joshua tree visitor center로 향했고, 거의 한 시간가량을 달렸다.

 

 

가다가 Vons에 들려서 밤까지 있으면서 먹을 요기거리와 물도 사고 

Visitor center에서 화장실도 들렸다가 엽서와 자석 같은 기념품도 구매 후,

Entrance fee $30(차 1대 당)를 내고 지도와 티켓을 들고 조슈아 국립공원에 들어갔다. 

 

인터넷 검색하면서 주말에는 입구에서 티켓을 검사하는 직원이 없어 Entrance fee를 내지 않고 들어가도 모른다 라는 말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쫄보이고 양심상 fee를 지불하고 들어갔다.

인터넷에서 본 대로 티켓을 검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번 입장 티켓을 구매하면 1 week 동안 그 티켓을 사용하여 입장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국립공원에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과 같이 화장실이 잘되어 있지 않고 조명도 없어

화장실에 예민하다면 visitor center에서 해결하고 들어가고 물은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너무 급해서 밤에 갔다가 핸드폰 fresh 켜고 볼 일을 봤고...

푸세식이다.

 

아래 지도로 보다시피 국립공원이 어마 무시하게 크기 때문에 하루 만에 다 도는 것이 힘들기는 하다.

보통 가이드를 두고 투어로 오면 유명한 포인트들을 거의 갔다 오는 듯한데

우리는 운전 초보이기도 하고 욕심부려서 너무 멀리, 많은 곳을 가지 않기로 했다.

구글 오프라인 지도 다운받아 놓은 것은 필수!!

 

 

나는 West Entrance로 들어갔었고, 우리가 들어갔던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Hidden Valley, Cap Rock 정도만 구경했다.

캠핑 area가 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막 없지도 않고 딱 좋았다.

 

Brochure Map

 

들어가다가 내리고 싶은 곳 있으면 내려서 구경하고 자유롭게 다녔다.

 

정말 사막에 바위와 조슈아 트리만 듬성듬성 있어 해가 한창 떠 있던 낮에는 엄청 뜨거웠다.

 

 

잎이 삐죽삐죽한 모양새를 가진 것이 조슈아 트리인데

사막에 서식하는 일종의 선인장이라고 한다.

 

 

밤에는 사막 쥐 나온다는데.. 낮에는 아주 잘 보여서 벌레 같은 것은 잘 피해 다녔다.

 

 

거의 6시가 되어 가는 데도 해는 쨍쨍했다. 

역광이라 사진이 잘 안 나올 법도 했는데 주변과 잘 어우러져서 인지 그것만의 분위기가 또 달랐다.

여기서 정말 대자연은 엄청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01

 

차가 많이 안 돌아다니니 사진에서만 보던 도로 한가운데 샷도 찍어보고

정말 어린애들처럼 신나게 뛰어다녔다.

 

 

사막이라 해가 지기 시작하면 급격하게 기온이 내려가니 위에 기모 들어간 옷 정도는 가져가는 것이 좋다.

밤을 생각하면 사실 얇은 패딩도 오버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해가 지는 시간 알아 놓고 해 질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다가 너무 추워서 해지는 것은 차 안에서 보았다.

주변에 높은 건물들이 없으니 해지는 것이 잘 보이고

더불어 하늘색이 예쁘게 물드는 것이 잘 보인다.

 

sunset

 

해가 진 반대편은 깨끗한 파란색으로 변했다. 

이런 변화 하나하나가 신기했었는데,

 

 

날이 흐리거나 달이 너무 밝으면 별이 잘 안 보인다고 하는데

하늘도 깨끗했고 달도 초승달이어서 별이 잘 보일 것 같아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렸다.

 

생각보다 완전히 어두워지기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그 사이에 봤던 하늘은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힐 만큼 멋있었다.

 

 

어두워지니 정말 사방으로 별이 보였다.

앞, 뒤, 옆 어느 방향으로 보나 별별별별 정말 세상의 빛이 없으니 어두워서 별 밖에 안 보인다.

조슈아로 출발하기 전에 카메라를 대면 그 자리가 무슨 별자리인지를 볼 수 있는 어플도 있었는데

처음으로 북두칠성이니 사자자리니 이런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에는 모두 찍히지 않았지만 작은 별, 밝지 않은 별들도 참 많았는데,

정말 돗자리 깔아 놓고 네 명이서 누워서 한참 동안 별만 구경했다.

별똥별도 참 많이 떨어졌었다.

 

Stars

 

아이폰으로 찍은 것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라이브캠으로 찍힌 별똥별.!

 

밤에는 정말 어둡고 춥기 때문에 캠핑을 한다면 두꺼운 외투는 필수이다.

추워서 더 구경하고 싶어도 못해 후회했다. 다음엔 꼭 두꺼운 외투 들고 가야지.

 

조명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밤에 집으로 돌아간다면 운전! 조심해야 한다.

어디서 야생 동물들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실제로 집에 돌아올 때 도로에 동물 죽은 시체를 보았고, 우리 차는 그 시체를 지나왔다...

 

별똥별

 

다음에는 투어로도 한번 와보고 싶다.

사진 정말 잘 찍어주시는 분들 많던데,

 

근처에 에어비앤비도 많이 있어 1박 2일로 다녀오면 별도 마음껏 보고 좋을 것 같다.

엘에이 다시 가면 조슈아 국립공원의 모든 포인트를 돌아야겠다.

자연을 느끼기에 너무 좋았던 곳.

엘에이 여행 간다면 당일치기로라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조슈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nps.gov/jotr/planyourvisit/maps.htm

 

Maps - Joshua Tree National Park (U.S. National Park Service)

Maps

www.nps.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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