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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2019
[Lancaster_Antelope Valley]
3~4월은 캘리포니아에도 꽃이 피는 시기이다.
너무 더워서 꽃, 나무들이 많이 자라지 않을 것 같았지만
여기 사람들도 봄이면 꽃 구경을 간다는 정보를 얻어 주말에 잠깐 다녀왔었다.
요리 봐도 조리 봐도 꽃이 사방에 깔려 있다는 Lancaster의 Antelope Valley로 목적지를 정하였고,
엘에이 한인타운에서 차타로 약 2시간 가량 걸렸던 것 같다.
가는 길은 역시 캘리포니아답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민둥산이 많이 보였다.
가는 길의 절반은 산길이기 때문에 인터넷이 잘 안 터진다.
이런 곳에 사람 사는 집 하나 딸랑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농장이 있는 것도 신기하게 보였다.
미국에서 로드 트립으로 여행할 때에는 구글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 받아 놓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길고 긴 민둥산, 아무것도 없는 도로를 지나고 지나니
주황색 보라색 노란색 꽃으로 덮여 있는 언덕이 나왔다!
정말 생각했던 것 보다도 더 많이 피어 있었고 꽤 높은 언덕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생각했고, 사람도 없어 무슨 일이지 하면서도
꽃을 보고 신나서 차에서 내려 뜨거운 땡볕에서 열심히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그 주변에서 온 에너지를 다 쏟았다.
이곳에서 에너지를 다 쏟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주변을 더 돌다가 알았는데,
열심히 우리가 사진을 찍었던 그곳은... 원래의 목적지인 Antelope valley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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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덕을 지나서 더 가야지 비로소 Antelope valley 가 나오니
정말 그곳을 가야만 한다면 먼저 나오는 꽃 밭에 홀려서 에너지 다 빼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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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는! 너무 만족했던 꽃구경이었다.
이곳에도 주황색 Poppy(양귀비) 들이 많았고, 언덕 위에서 바라본 하늘도 너무 아름다웠고,
정말 어디서도 못 찍을 인생 샷을 남겼기 때문에.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파랗다.
그리고 꽃은 주황색, 강렬했던 색의 대비
언덕에 올라가면 멀리에 주황색 양귀비들로 물들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엄청 넓게 피어 있는데 붉은색이었다면 조금 무서웠을 것도 같다.
하늘도 완벽했고 꽃 밭도 완벽했다.
너무 해가 쨍쨍하게 내리쬐어서 거의 더위 먹기 직전이었다는 것만 빼면.
이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본래의 자연이 아름다워서겠지,
downtown을 들리지 않을 거면 이 주변으로는 정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물과 요깃거리 그리고 또 물을 챙겨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늘 하나 없기 때문에 정말 더위 먹기 딱 좋다.
더위에 지쳐 빨리 집 가고 싶은 마음에 지도 찾는 건가?
정말 다 좋은데 그늘만 좀 있었으면, 조금만 더 시원했으면..
아, Antelope Valley 입구에 가면 아이스크림도 팔고 물도 팔았던 것 같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꽃을 즐기느라 지쳤기도 지쳤고 사람 많아 파킹도 힘들었기에 아이스크림만 사 먹고 꽃 보러 들어가지는 않았다.
망고 아이스크림이 꿀맛이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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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주의 주말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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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maps/XXANkWctvoGJ2asB6